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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분석/승무패

[칼럼]축구 승무패, 운과 분석 그 사이의 딜레마

by 흙흙이 2020. 12. 29.
  1. 스포츠 토토의 역사
  2. 축구 승무패 1회 차의 기억
  3. 축구 팬이라면
  4. 운과 분석 그 사이
  5. 역대 최고 당첨금

 

승무패 1회차 대상경기

 

ㅣ스포츠 토토의 역사

 

대한민국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주관하고 (주)스포츠토토 코리아에서 수탁사업을 맡고 있는 스포츠 토토(베트맨)는 2001년 10월 6일 서서히 끓어오르는 월드컵의 열기 속에 '축구토토 1X2'로 첫 선을 보였다. 이후 지금은 없어진 골프, 씨름 종목을 포함해 농구, 골프, 야구, 씨름, 배구의 순으로 발매가 되었으며 당시에는 수익금으로 월드컵 축구 경기장 건립비나 운동경기 주최단체에도 돌아갔었지만 현재는 수익금의 80%가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전환되고 주최단체와 문화체육사업에 각 10%식 분배된다. 

그러니 매주 스포츠 관람에 재미를 더하고자 소소한 지출을 즐기는 여러분들은 현재 국민의 문화체육의 질 향상에 크나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말씀이다.

 

 

 

 

ㅣ축구 승무패 1회 차의 기억

 

오늘 주제로 다룬 축구 승무패는 전국의 각 스포츠 토토 판매 매장 또는 인터넷 공식 발행처 베트맨을 통해 구매한도 5만 원 내에 주 2회 구매가 가능하다. 필자가 기억하는 축구 승무패 1회 차의 기억은 대략 2004년 여름 즈음으로 생각이 거슬러 올라가는데(정확히는 2004년 8월) 당시 월드컵 붐 이후 다소 주춤했으나 경기장 평균 관중 1만 명을 유지하던 K리그와 박지성 선수의 PSV 아인트호벤 진출에 따른 유럽축구 수요가 늘어남에 따른 사람들의 관심이 맞물려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기억이 있다. 당시 이미 현재의 ' 스포츠 토토 프로토 승부식 '으로 불리는 스포츠 토토 1X2가 있었지만 마치 로또와 같이 축구경기 14경기를 맞추게 되면 1위부터 5위까지 적지 않은 당첨금이 지급되니 성인 남성을 위주로 축구팬들에게는 그야말로 스포츠 관람의 재미에 부스터를 달아주는 격이었다.

당시 필자의 지인들도 처음에는 그저 도박으로 치부해 이해하지 못하였지만 2005년경 승무패 3등에 백수십만 원의 당첨금을 수령하고 지인들을 불러 한턱낸 후부터는 지인들이 너도나도 어느 팀이 승리할지 필자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매일같이 전송되어 왔으니 당시에는 로또만큼이나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었음을 추억해본다.

1회 차 경기를 살펴보면 현재는 2부 리그에 속해있는 부천 FC가 포함된 K리그 6경기와 블랙번, 라싱 산탄데르 등 지금은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팀들이 속한 EPL, 라리가 경기가 포함된 해외축구 리그 8경기로 지금도 그때의 신선함과 설렘을 느낄 수 있다.

 

 

그야말로 영광의 시대에 태어난 스포츠 토토

 

ㅣ축구 팬이라면

 

2002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 이후의 대한민국 축구 열기는 대단했다. 안정환, 김남일, 이천수 등 스타성이 있는 선수들은 각종 TV 프로그램과 광고에 출연해 웬만한 연예인들보다 주가가 높았으며 박지성, 이영표, 송종국을 필두로 한국 선수의 유럽 빅리그 진출이 더 이상 실현 불가능한 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당시 필자는 대학생활 중이었는데 캠퍼스나 대학로를 나가보면 십중팔구 안정환의 파마머리 또는 김남일과 똑같은 색깔의 머리를 염색한 청춘들이 즐비했다.

로또와 스포츠토토를 판매하는 통칭 복권방이나 스포츠토토를 발행하는 편의점에는 매일같이 배팅 용지가 쌓여 있었고 

여기저기서 픽을 공유하는 대화가 오고 갔었다. 자신이 응원하는 축구팀 또는 농구, 배구팀의 승리에 수천 원부터 최대 10만 원까지(지금은 배팅한도가 5만 원으로 하향 조정되었지만 당시에는 1회 구매한도 10만 원) 배팅을 하고 경기장으로 직관을 가서 목놓아 응원하고 팀이 승리했을 때 느끼는 카타르시스는 월드컵 4강 진출의 그것과도 견줄 수 있었다.

지금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또는 케이블 TV로 언제 어디서나 국내 리그 경기와 해외축구 경기를 라이브로 관람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중계를 통해 직접 경기를 접할 수 있는 길이 지금보다 좁았으며 손에 배팅 용지를 들고 직관을 가는 문화가 굉장히 보편화되어 있었기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집에서만 스포츠 중계를 봐야 하는 지금 시대에는 그 시절이 더욱 그립기만 하다.

 

 

 

 

ㅣ운과 분석 그 사이

 

1회 배팅한도가 5만 원으로 하향되면서 축구 승무패 복식 배팅의 폭이 좁아져 14경기라는 경기수가 더 많게 느껴지게 되었다. 난이도가 올라가며 이월되는 회차도 전보다 더 잦아지게 되었고 심심찮게 3등의 당첨을 기쁘던 필자도 근 몇 년 사이 그저 관람료라 생각하며 일찌감치 투표용지를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축구경기 14경기의 승, 무, 패를 적중하기 위해선 물론 각 팀에 대한 정보나 전반적인 축구지식이 쌓여 있으면 득이 되겠지만 최근 1등 당첨자 정보를 보게 되면 놀랍게도 한두 명씩 자동 배팅이 끼어있어 과연 공은 둥글다는 것을 다시금 인정하게 된다. 사실 EPL만 놓고 보더라도 2010년 즈음까지만 해도 맨유, 리버풀, 아스날, 첼시로 통칭되는 BIG4가 웬만해선 챔피언스리그 자리를 내주지 않았으며 약체와의 경기에서는 웬만하면 승점 3점을 챙기며 강팀의 면모를 뽐냈지만 최근 몇 년 사이만 놓고 보더라도 EPL의 우승을 승격팀 레스터 시티가 하는가 하면 라리가의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세비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도전 속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토록 앞으로의 스포츠 토토 승무패의 환급률은 더욱더 내려갈 것으로 보이며 다시 한번 '배팅은 그저 재미로'라는 누군가의 말을 필자와 이 글을 읽는 구독자 여러분들께도 강조하고 싶은 바이다. 그래도 이월된 다음회차에 심사숙고하여 배팅을 하면 일확천금의 기회가 올지도 모른다.흙흙이의 축구 분석 블로그 승무패 분석글을 참고하여 구독자 분들께도 도움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확천금 보다는 경기 관람에 재미를 

 

ㅣ역대 최고 당첨금


사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가장 눈여겨볼 대목으로 보이는 스포츠 토토 승무패 역대 최고 당첨금은 10년도 더 지난 2008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상경기들이 EPL과 라리가로만 편성되었으며 1명의 당첨자가 69억 원의 당첨금을 가져갔다. 물론 지난주의 이월금액 포함이다. 지금으로써는 판매율이 그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게 적기 때문에 저 금액이 가능한가 놀라울 따름이지만 경기 결과를 봤을 때 레알 마드리드가 발렌시아에게 홈에서 패배하였고 당시에는 약체로 평가받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세비야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는 등 이변이 속출한 회차였기 때문에 가능하리라 생각이 든다. 반대로 역대 최저 1등 당첨금액은 1등이 총 295명이 나왔던 2년 전으로 1등 당첨자가 세후 300만 원 정도 수령해갔으니 당첨용지를 확인하고 인생역전에 기뻐했던 1등 당첨자들이 느꼈을 수령 후의 실망감과 무기력함은 그야말로 인생무상이라 하고 싶다.

 

 

 

ㅣ마치며

 

흙흙이의 축구 분석 블로그는 스포츠 토토 대상경기의 분석과 축구계 각 소식들, 이적시장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제 블로그를 통해 얻어가실 수 있는 정보가 있으셨으면 합니다.

 

 

(2020년 58회 차 승무패 분석글 보기)

 

(2021년 1회 차 승무패 분석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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